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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마켓 반찬에 소비자 지갑 열었다

지난해 9월 소프트 오프닝을 거쳐 12월 정식 개장한 LA한인타운 내 시온마켓 옥스포드점. 버몬점에서 새 지점으로 옮긴 지 수개월 만에 고객 트래픽이 가장 많은 코너는 반찬부다.     마켓은 8가와 옥스포드에 위치한 주상복합건물 ‘라이즈 코리아타운’ 1층 입점이라는 지리적인 요건에 맞춰 마켓을 최적화했다.     기존 한인마켓에 없었던 전통적인 대형마켓과 현대적인 편의점의 강점을 결합한 ‘수퍼레트(Superette)’ 스타일을 표방했다. 내세운 마케팅 핵심은 ‘소포장’, ‘밀키트’, ‘저렴한 가격’이다.     이 세 가지 마케팅 전략이 집약된 코너가 반찬부다. 소프트 오프닝부터 선보인 밀키트는 4개월 만에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었다.     경기둔화 시기에 ‘매출 증가’ 동력은 마켓 반찬부에 셰프 요리 개념 도입과 밀키트와 소포장 반찬 패키지다.     신선한 마케팅 전략은 시온마켓 잔 윤 점장과 강셰프(존 강)의 콜래보레이션의 산물이다.       한식당 한음과 다솜을 운영하는 강셰프는 P&J 인터내셔널 코리언 푸드(공동 대표 필립 김·존 강)를 설립해 시온마켓과 본격적인 마켓 반찬부 혁신에 나섰다.       강셰프는 “밀키트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가성비”라며 “일반 음식점 투고를 반가격에 판매해 고객들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반찬부 메뉴는 강셰프의 한식당 메뉴 레시피가 그대로 적용됐다. 현재 판매 중인 반찬 종류는 80~100개로 특히 파김치, 겉절이, 열무김치 등 김치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최근 선보인 핫푸드도 인기다. 치킨, 김치볶음밥, 생선구이, 오징어튀김, LA갈비 등 메뉴도 다양하다.     프라이드치킨은 14~16조각 한 마리에 14달러. “인기 치킨전문점 맛과 맞설 수 있는 수준”이라는 호평에 하루 프라이드 치킨 판매량은 30마리 이상이다.     김밥도 기존 마켓 김밥을 탈피했다. 돼지 불고기·김치볶음밥 등 6종류로 무채를 포함해 5.99~6.99달러다.     간편한 밀키트와 소포장 반찬이 입소문 나면서 주 고객층은 1인 가구 중심의 젊은층과 노년층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강셰프는 “탕 종류는 2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라며 “4인 가족 경우 10달러에 반찬 2~3개를 구입해 한 끼 음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킹맘, 여행용 한식, 특히 연로한 부모님들을 위해 간편식을 준비하는 자녀들이 10~20개씩 사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인타운 양로센터에서도 캐더링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강셰프는 “양로센터 음식을 우연히 보고 나서 시니어들을 위한 영양 식단을 구상했다”며 “최근 양로센터 4곳의 캐더링을 시작하면서 정성과 영양이 가득한 메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셰프는 P&J 인터내셔널 코리언 푸드를 통해 반찬부, 양로센터, 캐더링에 이어 주류사회로 한식 밀키트 유통도 추진 중이다.       그는 “비한인 입맛에 맞춘 한식이 아닌 수천년 이어온 전통 한식으로 주류에 알리고 싶다”며 “랄프스, 트레이더조 같은 주류마켓에 제대로 된 전통 한식 밀키트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가성비 소비자 마켓 반찬부 시온마켓 옥스포드점 대부분 반찬부

2025-02-04

“만드는 것보다 마켓 반찬 구입이 경제적”

한남체인마켓에 오후 8시가 다가오면 반찬부 인근에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오후 8시부터 일부 반찬을 반값으로 할인 판매해서다.       카트에 미리 반찬을 담아 넣고 기다리는 고객이 늘자 마켓측은 8시에 직원이 표시한 반찬만 50% 할인하는 규정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할인을 하지 않는 아침, 점심에도 마켓 반찬부는 단골들로 붐비며 인기 메뉴는 금방 동난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마켓 반찬이 가성비 최고라는 입소문이 나면서다.     3월 소비자 물가지수가(CPI)가 1년 전보다 8.5% 상승하면서 장바구니 체감 물가는 그 이상으로 뛰었다.     육류는 물론 과일, 채소, 김치, 가공식품, 최근에는 달걀까지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한인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반찬을 사 먹는 게 낫다”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마켓 반찬을 자주 사는 이다빈 씨는 “장 보면서 체감 인플레이션은 3배인 20~25% 수준”이라며 “식품마다 가격 상승은 물론 세일도 줄어들어 반찬 구매가 오히려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물가반영 최전선인 마켓 반찬을 한인들이 선호하면서 마켓마다 나물, 조림, 생선구이, 전 등 기본 밑반찬은 물론 국, 죽 등 집밥 메뉴 매출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인마켓반찬부 매출은 전체 총 매출의 5~10% 선으로 좋은 재료로 맛있다고 소문난 반찬은 금새 품절된다.       대표적인 메뉴는 한남체인의 모둠 밑반찬과 녹두전, 해초나물, 갤러리아 마켓의 홍어회, 오징어 초무침, 무말랭이, 청국장, 시온 마켓의 김밥 및 롤 등이다.     가성비 최고로 알려진 반찬인 모둠 밑반찬은 밑반찬을 선별해 4개씩 담아 A, B, C 세 가지 타입으로 내놓았다. 가격은 양에 따라 7~9달러 선이다.     한남체인반찬부 관계자는 “팬데믹 동안 집밥을 선호해 모둠 밑반찬을 내놓았는데 주중에는 매일 50개, 주말에는 100개 가까이 판매된다”며 “식구가 단출한 시니어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가성비 최고로 알려진 한 끼 식사는 국과 찌개 메뉴다. 5달러 내에서 밥과 국으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       마켓마다 국과 찌개 메뉴는 5~10여개로 12온스는 2.99~3.99달러, 28온스는 4.99~5.99달러로 물가인상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갤러리아 마켓 관계자는 “40년째 한국식 전통 조리법으로 맛을 유지하고 있어 오래된 단골이 많다”며 “반찬이 50여 가지, 양도 다양해 식구 수 대로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점심값이 천정부지로 솟으면서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직장인들의 마켓 반찬부 이용도 늘었다.     치킨 덮밥, 김치볶음밥, 소고기 볶음밥, 제육덮밥, 소 불고기 덮밥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한 그릇 음식은 6.99~7.99달러 선, 도시락은 9.99~10.99달러 선이다.     직장인 정하나 씨는 “한 그릇 음식으로 간단히 먹으면 점심값을 일주일에 50%까지 줄일 수 있다”며 “가끔 동료들과 마켓 반찬과 국을 사서 나눠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마켓마다 캘 프레시 사용 고객이 늘어난 것도 반찬 판매 증가 원인 중 하나다.      한 마켓 관계자는 “매달 나오는 캘 프레시로 반찬을 10~15개씩 사는 시니어들이 많다”며 “한 번에 많이 사서 냉동칸에 보관해 먹는 편리함도 있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반찬 마켓 한인마켓반찬부 매출 마켓 반찬부 한남체인반찬부 관계자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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